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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력 발전소 붕괴 사고 사망 원인

by 돈공씨 2025. 11. 11.

2025년 11월 초, 울산의 한 발전소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되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가동이 종료된 발전소의 철거 준비 구역으로, 높이 약 60미터에 달하는 대형 보일러 타워가 중심이었습니다.

 

해당 구조물은 발전소 가동 중단 이후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예정된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에는 지지 구조물 제거 또는 절단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업 도중 보일러 타워가 갑작스럽게 붕괴하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구조물에 깔리거나 매몰되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상황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약 9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구조당국은 긴급히 수색과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고, 추가로 2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 구조물은 철골 중심의 대형 설비로, 잔해가 얽히고 설계가 복잡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붕괴된 잔해에는 유해물질로 분류되는 석면과 유리섬유가 포함되어 있어 구조 인력들의 안전 확보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에는 열화상카메라, 드론, 탐지견 등 각종 장비가 총동원되고 있지만, 구조물 붕괴가 재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접근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및 제도적 문제점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구조물 붕괴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발전소 해체 작업은 운영 단계와는 또 다른 위험 요소를 동반하며,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40년 이상 사용된 노후 설비였으며, 해체 작업 중 구조적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사고 직전, 지지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구조물 하중 분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해체 대상 구조물이 법적으로 건축물이 아닌 설비 또는 비건축물 구조물로 분류될 경우, 기존의 감리나 감독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해체 설비에 대한 감리 체계 부재, 설비 분류에 따른 법적 관리 공백, 그리고 작업 현장의 실질적 안전 확보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드러난 안전관리의 맹점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는 해체 현장의 안전관리에 있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직시하게 됐습니다.

 

1️⃣ 해체·철거 단계에서의 위험성 간과
운영이 끝난 발전소라도 해체 과정에서는 새로운 위험이 발생합니다.

특히 철골 구조물은 절단 시 하중이 갑자기 바뀌며 예기치 못한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노후 설비에 대한 해체 전 사전 진단 부족
수십 년 사용된 구조물은 피로 누적, 부식, 내구성 약화가 누적되어 있으며, 이런 설비를 해체할 때는 정밀한 사전 진단이 필수입니다.

 

3️⃣ 감리·감독 공백
건축물은 철거 시 감리사가 반드시 참여하지만, 설비 구조물은 이러한 감시 체계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안전계획 수립에서부터 현장 작업까지 일관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4️⃣ 현장 작업자 보호체계 미흡
붕괴 당시 작업자 대부분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철골 구조물이 통째로 무너진 상황에서는 물리적 보호 한계가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작업자 위치 파악, 통신, 안전 대피 동선 확보 등 기본적인 대응 체계가 정비돼야 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시사점

울산 발전소 붕괴 사고는 단순한 해체 사고가 아닌, 해체 산업 전반의 시스템을 돌아보게 만드는 사건입니다.

 

●노후 설비 해체 = 고위험 작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해체 대상 구조물도 건축물 수준의 감리·감독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구조적 불안정이 예상되는 경우, 해체 전 시뮬레이션 및 단계별 작업분석이 선행돼야 합니다.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장비·훈련·비상대응 체계가 구체적으로 준비돼야 합니다.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그 전조는 관리 부재와 경고 무시에 있습니다. 이번 울산 사고는 향후 모든 해체·철거 산업 현장에서 반드시 되짚고 반영해야 할 경고이자 교훈입니다.